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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의 승부사 윤세진, 영면의 길로…
입력 2018-09-18 12:47:50 l 최종 수정 2018-09-18 12:47:50

서킷의 승부사,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로 국내 자동차경주를 호령했던 윤세진(19681210~2018916)이 이 세상과 작별하고 영면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윤세진은 국내 모터스포츠계에서 최고의 실력파로 이름을 알린 명 드라이버였습니다. 1994, 윤철수 감독에 발탁되어 레이싱 명가 오일뱅크게 입단한 윤세진은 프로 자동차경주 데뷔 때부터 남다른 실력과 감각을 발휘하며 단숨에 스타 드라이버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1995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이 개장한 첫 해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 투어링B 클래스에서 4, 전 경주 포디엄 등정을 이뤄낸 윤세진은 1996년 투어링B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하며 빛나는 레이싱 커리어를 써내려갔습니다.
 
1998년에는 한국모터챔피언십 정상 투어링A 클래스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고 명실공이 국내 최고 드라이버의 자리를 석권했습니다. 카레이서로서 타고난 자질을 바탕으로 고독한 승부의 세계를 묵묵히 걸어온 윤세진은 2000, 당시 누구도 달성하기 어려운 2개 클래스(GT, 포뮬러1800) 동시 제패라는 놀라운 기록도 세웠습니다.
 
오일뱅크 레이싱팀 소속으로 10년 동안 활동하며 남긴 고인의 기록은 93, 37, 21회 폴포지션. 국내 자동차경주 정상에 우뚝 서 넘보기 어려운 기록을 남긴 윤세진은 이제 그를 기억하는 팬들의 가슴에 슬픔을 전하고 하늘의 스타로 돌아갔습니다.
 
서킷에서 누구보다 진하고 아름다운 주행을 선보였던 윤세진이 또 다른 세상에서 영면에 들기를 기원합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박기현(gokh3@naver.com), 사진/RACEWEEK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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